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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3차 연장' 종합특검 성과 내나...'尹 관저 이전' 윗선 김건희 조사 총력

  • 알선수재·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 오늘 첫 조사 진행

  • A4용지 150쪽 질문지…방대한 혐의에 재소환 가능성도

22일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경기도 과천 2차 종합특검에 들어서고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경기 과천시 2차 종합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과 관련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사진=연합뉴스]

2차 종합 특별검사팀(권창영 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처음으로 조사 중이다. 수사 기한이 이례적으로 3차례 연장된 만큼 해당 의혹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22일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여사가 특검 출석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속된 김 여사는 이날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고, 출석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애초 김 여사의 조사는 19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2차례 연기됐다. 

이날 김 여사 측 채명성 변호사는 "제기된 혐의는 특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과 다르다. 김 여사는 관저 공사 수주 등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는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21그램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제공했고,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김 여사가 21그램 측의 관저 공사 계약을 따내도록 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김대기 전 비서실장,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으로 전용하고, 이전 당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축소·은폐된 배경에도 김 여사가 있다고 의심한다. 

특검이 앞선 정례브리핑에서 A4 용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고 밝힌 만큼 해당 의혹 등을 중심으로 김 여사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혐의가 방대한 만큼 재소환 가능성도 특검은 열어두고 있다. 

특히 전날 3차 연장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만큼 이제는 특검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검은 수사 후반기 구속영장 청구나 공소 제기에 집중하는 '헤비테일(Heavy Tail) 전략'을 내세웠지만, 지금껏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미미한 수사 성과와 과도한 예산 사용으로 연장에 대한 회의론도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검이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 수사 성과를 보이고 있고, '윗선'인 김 여사의 소환 조사를 토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특검은 대통령실이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을 불법 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김 전 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고, 지난 20일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부실 감사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의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