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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에 먼저 '10일 휴전' 제안…미국은 '호르무즈 선합의' 요구

  • 이란 제안 토대로 카타르·이집트·오만·파키스탄 중재

  • 美, 10일보다 긴 휴전 요구…통항 보장부터 합의해야

  • 중재국 '중간 항로' 제시…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통항 조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연이은 공습을 받는 가운데 미국 측에 10일간 휴전을 먼저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미국은 휴전에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최소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JP)는 21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현재 중재국들이 미국에 전달한 10일 휴전안이 이란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오만,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이 제시한 구상을 토대로 미국과 이란 양측을 오가며 추가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으로부터 10일간의 휴전안을 전달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P 보도대로라면 중재국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제안이 아니라 이란이 먼저 휴전 구상을 제시한 뒤 중재국들이 이를 미국 측에 전달한 셈이다.
 
이번 휴전안은 우선 양측이 10일간 공격을 중단하고 이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방안을 협의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국들은 절충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수역과 이란 측 수역 사이에 상선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중간 항로’를 마련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안전 통항로를 확보해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피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미국은 10일간 휴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JP에 따르면 미국은 “더 긴 휴전 기간을 요구하는 동시에 휴전이 발효되기 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세부 통항 조건은 휴전 기간 추가로 협상할 수 있지만,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한다는 기본 원칙부터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선박에 개방하고 별도 통행료 없이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라고 요구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란이 제시한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류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합의 위반과 최근 미군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군사작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