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조기 교체·인수 가능
애플케어는 제외…애플워치 SE·아이폰16 등 일부 제품도 제외
제품 가격 인상 대응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28일 새로운 기기 리스 서비스인 '애플 업그레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업그레이드는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대부분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서비스는 우선 미국에서 시작되며 애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클라르나그룹과 협력할 예정이다. 클라르나는 리스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서비스는 구독 프로그램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용자는 계약 기간 중 기기 대금을 조기에 완납하거나 계약 만료 전에 새 모델로 교체할 수 있다. 리스 기간이 끝난 뒤 기기를 인수하거나 자동차 리스처럼 제품을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조기 교체나 기기 인수 등 일부 거래에는 추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계약 기간은 24개월, 맥과 아이패드는 36개월로 정해질 예정이다. 가입자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프트 신용조회를 거쳐 프로그램 이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애플은 기존 할부 프로그램보다 월 납부액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새 서비스의 장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애플 업그레이드 출시에 맞춰 현재 운영 중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일반 할부 프로그램의 신규 가입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달리 새 서비스에는 애플의 제품 보증 서비스인 애플케어가 포함되지 않는다. 애플워치 SE와 보급형 아이패드, 아이폰16, 맥북 네오 등 일부 제품도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과 교육기관 구매 역시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애플이 업계 전반의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해 맥과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수백 달러 인상한 지 몇 주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아이폰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 가격 인상으로 수요 약화가 예상되면서 리스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앞서 자체적으로 아이폰과 다른 하드웨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2024년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번에는 클라르나와 협력해 리스 방식의 판매 확대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직접 금융 부담을 떠안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