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루에만 개인투자자 2081억원 순매수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세는 꺾이지 않았다. 20일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상장지수펀드(ETF)에만 166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초 자산이 하락하면서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도 확대됐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31%, 4.23%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이들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7~9% 대 하락률을 보였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각각 8.73%, 8.98% 하락했다.
하락세에도 투자자 자금은 이들 상품으로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에는 이날 하루에만 총 166억4611만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수급 주체별로는 이날 개인투자자가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개인은 이들 상품을 총 2081억7331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을 약 1418억3400만원어치,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7종도 663억3912만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이들 상품을 1865억6269만원, 외국인은 49억6452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한 달로 범위를 넓혀봐도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7종을 4조원,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 7종을 1조원 가량 순매수하며 배팅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손실폭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2.69%, 34.3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들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58~64% 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과도한 투기 수요를 막고 등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당국은 다음 달 5일경부터 기본 예탁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입하도록 하고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사전 교육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강화하고, 최소 거래 단위를 20주로 설정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레버리지 상품을 향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필요한 사전 기본 교육 이수자는 116만 27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