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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 코스피, 반도체株 약세에 6740선 후퇴…외인 '팔자'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가 장 초반 외국인 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하며 6740선으로 밀렸다. 휴장 기간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수요 불안과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34포인트(1.10%) 내린 6745.26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 12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18%) 내린 2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만1000원(0.60%) 하락한 183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한화오션은 3650원(4.21%) 내린 8만3050원에 거래 중이며 현대차도 1만8000원(4.24%) 하락한 40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5포인트(1.03%) 내린 783.6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원, 1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미국 증시와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16일 국내 증시 휴장 기간 미국 증시는 TSMC의 호실적에도 AI 수요에 대한 불안과 중국 AI 업체와의 경쟁 심화 우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해당 기간 미국 주요 지수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5%, 나스닥지수가 1.5%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알파벳과 인텔,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반도체를 둘러싼 부정적인 전망, 레버리지발 수급 혼란 등이 연쇄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기초체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현재는 레버리지발 수급 이슈보다 반도체 업황 본연의 펀더멘털 회복 여부가 중요한 만큼 기업 실적 이벤트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로 2008년 금융위기 저점을 포함해 20년 이래 최저치까지 내려올 정도로 낙폭이 과도한 상태"라며 "6000선 초중반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