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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메타에 14조원 '컴퓨팅 임대' 제안…AI 인프라 쟁탈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메타와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달 메타에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2년간 최대 100억 달러에 빌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컴퓨팅 자원은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연산 능력을 뜻한다. 메타는 현재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 비용은 매달 지급하며 양측 모두 계약을 조기에 끝낼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앤트로픽은 AI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데이터센터 이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페이스X와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달에는 테라울프와 20년 장기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도 체결했다.
 
메타에도 이번 협상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남는 컴퓨팅 능력을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외부 기업들이 메타의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거의 매주 접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자체적으로 쓸 곳이 있어 외부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AI 관련 시설에 최대 1450억 달러(약 216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로픽과 계약이 성사되면 앤트로픽은 필요한 컴퓨팅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메타는 대규모 투자로 구축한 데이터센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