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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이란 다시 보복전…미군 전사에 8일째 공습, MOU 사실상 붕괴

  • 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1명 실종…美 "IRGC 신속 응징"

  • 하메네이 "美 대통령 서명 가치 없어"…MOU 의무 이행 중단

  • 휴전 한 달간 원유 최대 60억달러 수출…장기전 버틸 실탄 확보

위성 사진에 18일현지시각 쿠웨이트 아흐마디주의 석유 시설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위성 사진에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아흐마디주 석유 시설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미군 전사자 발생을 계기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요르단 주둔 미군 2명이 숨지자 미국은 8일째 대이란 공습을 이어가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도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의무 이행을 중단하고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이란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고 요르단 주둔 미군을 공격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하게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요르단에서 이란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다른 미군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퇴원했다. 이번 사망으로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숨진 미군은 16명으로 늘었으며 42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 측 보복 공습은 이란 남부 곳곳으로 확대됐다. 19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시리크와 내륙도시 하자바드, 케슘섬 등을 잇달아 공격했다. 반다르아바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으며 후제스탄주 샤데간 인근도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을 위한 협상도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과 진행하는 실무협상에서 이란 측 대표를 맡은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미국이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MOU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을 ‘대악마’라고 부르며 "이란과 이른바 '저항 전선'이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적이 우리에게서 어떠한 약점의 징후도 감지해서는 안 된다"며 내부 결속을 주문했다.
 
이란은 휴전 기간 원유 수출을 크게 늘려 상당한 외화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지난달 중순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한 뒤 약 한 달간 이란이 수출한 원유가 약 7000만배럴, 50억~60억 달러(약 7조4500억~8조9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기간 확보한 원유 판매 대금은 경제난을 겪는 이란이 미국과 전쟁을 치르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