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vs 친청…여성 최고위원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7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선호투표제 도입과 청년최고위원 불발 등 이른바 '룰의 전쟁'이 마무리됐지만, 예비 경선과 본선에서 계파 간 전략적 선택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예비 경선을 실시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군을 추린다. 현재 5명의 당 대표 후보와 14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나선 상황이지만, 예비 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으로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 후보 중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친청(정청래)계인 정청래 전 대표가 본선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본선에서는 선호투표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자가 1~3순위 선호 후보를 한꺼번에 투표 용지에 기입하는 방식으로 1차 투표에서 1순위 득표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면 당선자를 확정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차순위까지 포함, 집계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일각에서 친명계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친청계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 대표 후보군들의 러닝 메이트로 꼽히는 최고위원 경선도 주목해야 한다. 당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군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친석(김민석)계는 박성준·서미화·이건태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친송(송영길)계는 김영호·박선원 의원 등이 분류된다. 또 임미애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 박승원 광명시장도 친명계로 꼽힌다.
친청계는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 등이 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계륜 전 의원은 친노(노무현)계로 분류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은 총 5명을 선출한다. 이 중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5순위 득표자 대신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한다. 친명계인 서 의원과 임 의원의 표가 나뉠 경우 친청계인 최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도 최고위 의결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당 대표는 최소 2명의 우군 최고위원이 선출돼야 의사 결정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