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엘니뇨 추가 피해 경고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17일(현지시간)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5069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300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기존 발표와 같은 1만6740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다. 이재민 약 2만명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식수와 위생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수도 카라카스 북부에 위치한 해안 지역인 라과이라주를 초토화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실종자 공식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야권의 별도 집계에서는 약 3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은 지진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실종자가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베네수엘라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는 엘니뇨가 지진 이재민에게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을 경고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태풍과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유발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엘니뇨 현상이 이미 시작됐고,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로 발전한 가능성이 63%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물적 피해 규모를 67억 달러(약 9조9천830억원)로 추산하면서, 간접 피해까지 포함한 전체 경제적 손실은 이보다 최대 3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