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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이전 의혹' 김건희 종합특검 출석 21일로 연기…건강 문제 

  • 종합특검, 김건희 상대로 21그램 유착관계 조사

  • 김용현 19일 조사 불출석 통보...'노상원 수첩' 관련 피고인 신분으로 조사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및 외압 행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핵심 인물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을 당초 19일에서 21일로 연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 여사는 오는 19일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종합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조사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정을 이틀 뒤로 늦춰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종합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관저 이전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핵심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사적 친분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불법적으로 수주했는지 여부다.

21그램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했던 문화예술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여러 차례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와 시공까지 도맡아 김 여사와의 유착 의혹이 일었던 업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당시, 21그램이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고가의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 여사가 해당 금품을 대가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수의계약 형태로 관저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청탁에 응하거나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역할도 수사대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이 불법 수주 과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관저 공사 계약 체결 과정의 특혜를 넘어 돈의 흐름까지 전방위로 들여다보고 있다. 21그램이 실제 공사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부풀려 산정한 공사비를 보전해 주기 위해 정부의 비상금 격인 행정안전부 예비비가 불법적으로 전용됐다는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관저 이전 의혹을 감사했던 감사원이 부실하게 감사를 진행하며 봐주기 의혹을 제기한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12·3 비상계엄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노상원 수첩'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특검팀은 오는 1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려고 했지만 김 전 장관 측이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김 전 장관이 19일로 예정된 종합특검 피의자 조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면서 "향후 조사 일정에 대해 정해지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다만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는 김 전 장관 측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장관에게 '내란 목적 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노상원 수첩에 적힌 인물들(이재명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권순일 전 대법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에 대한 체포 구상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 됐는지, 실제 계획 준비까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