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IRNA통신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에 이익이 되는 다른 모든 수출 통로도 폐쇄할 수 있다”며 “역내 에너지 수출은 모두가 함께 누리거나 모두가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미 폐쇄한 호르무즈 해협도 ‘미국의 악행이 끝날 때까지’ 다시 열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전 세계 원유와 가스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추가 봉쇄 위협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이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과 아시아·유럽 간 해상 물류가 지나는 핵심 통로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의 고위 관계자도 지난 13일 “사우디가 예멘 공격을 계속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협이 막히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2023년 가자 전쟁 이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한 전력이 있다.
미국도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연안의 군사 목표 수십 곳을 7시간 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일주일간 이란이 상선 7척을 공격해 선원 약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의 미군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쿠웨이트 국영통신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시설 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은 이란에서 날아온 탄도미사일 3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발전소와 교량까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