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37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92달러(1.10%) 상승한 배럴당 84.2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WTI 선물 8월물은 전장보다 0.94달러(1.20%) 오른 배럴당 79.08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장중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상승폭을 줄이면서 다시 8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예비 합의를 체결한 이후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앞서 전날 브렌트유는 9.6% 급등한 배럴당 83.30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WTI도 9.4%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유가 상승은 지난 주부터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둘러싸고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부셰르와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락, 아부무사, 반다르아바스항 등 이란 내 여러 지역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아랍에미리트(UAE)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며 해당 선박들이 미군의 안내를 받아 '불법 항로'로 운항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군은 이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의 20%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시장에서는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