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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가 좌담회에 팡둥라이 부른 이유…키워드는 '고용·소비·서비스'

  • 리창 총리 13일 기업인·전문가 좌담회 개최

  • "고용 안정·서비스 향상·소비 활성화" 강조

  • 직원복지·서비스 혁신…中기업 롤모델 사례

13일 리창 총리 주재 좌담회에 참석한 위둥라이 팡둥라이 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CCTV 갈무리
13일 리창 총리 주재 좌담회에 참석한 위둥라이 팡둥라이 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CCTV 갈무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주재한 경제 전문가·기업인 좌담회에 중국 유통업체 팡둥라이의 위둥라이 회장이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통상 7월 말 중앙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좌담회는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성격이 강하다. 좌담회 참석자 명단은 중국 지도부의 하반기 경제 정책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좌담회에는 기업인으로는 위둥라이 팡둥라이 회장, 허우치쥔 시노펙(석유화공) 회장, 왕즈젠 산둥중공업그룹 회장, 리쥔 중커수광(AI 서버) 총재가 참석했다. 전문가로는 황한취안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원장, 양즈융 중국재정과학연구원 원장, 왕원 인민대 중양금융연구원장, 장쥔 중국 인허증권 수석경제학자가 참석했다.

특히 참석자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위둥라이 회장이다. 그동안 중국 지도부 주재 경제 좌담회에는 주로 빅테크와 제조업 기업인들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 수장이 함께 초청된 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난성 로컬 유통기업인 팡둥라이는 중국에서 '직원이 가장 행복한 회사'로 불릴 만큼 직원 복지와 고용 안정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야근을 지양하고 업계 평균을 웃도는 처우를 제공하는 한편, 철저한 고객 중심 서비스로 중국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많은 유통기업들이 팡둥라이의 경영 방식을 자문받거나 '팡둥라이 모델'을 벤치마킹할 정도다.

중국 정부도 팡둥라이를 유통업 혁신의 대표 사례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일 상무부 등 9개 부처는 '소매업 혁신 발전 가속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팡둥라이의 경험을 적극 벤치마킹해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회장의 이번 좌담회 참석은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 속에서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에 더해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소비 활성화를 통한 내수 회복을 하반기 경제 운용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실제로 리창 총리는 이날 좌담회에서 "하반기 중국 경제 운영에 있어서 내수 잠재력을 발휘하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서비스 부문 확대 및 개선 정책을 철저히 추진해 고품질 서비스 공급을 늘리고, 소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기업가들이 경제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하고 고용 안정과 발전 촉진에 더 크게 기여하길 희망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