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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습에 안방 흔들린 현대차…해외서도 판매 고전

  •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상반기 신차 4.8%↓…中 전기차 약진

  • 해외서도 판매량 4만대 줄어…파업 장기화 등은 하반기 변수로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테슬라, BYD를 중심으로 중국 전기차 공세가 거세지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안방(한국)'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해외 판매마저 둔화해 국내외 동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 파업까지 본격화하며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올해 하반기 실적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승용차 부문 신차 등록 대수는 총 53만4654대로, 전년 동기(56만1875대)보다 약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기아는 신차 26만8868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각각 신차 21만7962대, 4만7824대 등록에 그치며 전년보다 8.0%, 24.0% 줄어든 성적을 내놨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건 테슬라, BYD 등 중국산 전기차의 약진 영향이 크다. 이들은 내연기관 중심이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격 접근성을 앞세워 국내 수요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BYD 합산 증가분은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 전체 증가분을 웃돌았다. 테슬라와 BYD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만6925대(192.1%), 1만338대(773.2%)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의 증가분은 총 4만7263대로, 같은 기간 수입 승용차 전체 증가분 4만6250대를 넘어섰다.
 
이미 테슬라는 지난 2월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른 뒤 4개월째 내려오지 않고 있다. 3월에는 1만1130대를 판매하며 수식어 '1만 클럽' 기준을 연간에서 월간으로 바꿔놨다. 또 BYD 역시 돌핀, 씨라이언 등 저가 모델을 통해 빠르게 세를 키우고 있다. 올해 1월 1347대에 그치던 월간 판매량은 지난달 4652대로 3배 이상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의 내수 방어선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현대차가 해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올해 1~5월 해외 공장 누적 판매량은 90만9400대로 전년 동기(94만7315대)보다 4만대 가까이 줄었다. 특히 튀르키예·중국·체코·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의 부진이 전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감소 폭은 6.5~36.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실적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당장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현대차 노조는 파업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아직은 부분파업 단계지만, 총파업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하반기 출시할 신차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차의 경우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8세대 아반떼가 이르면 다음 달 본격 판매된다. 신형 투싼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가격을 인상했고, BYD가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변수"라며 "현대차 파업이 장기화하면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글로벌 판매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