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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끝장낼 것" 압박에…이란 외무장관 "위협 계속되면 협상 없어"

  • 이란, 미국에 제재 및 위협 중단 촉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국민들사진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엑스 캡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국민들[사진=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최종 협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에 참석한 엄청난 인파 사진을 게재하고 "수백만 명의 자긍심 있는 이란 국민들이 대(大)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그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하나로 뭉쳐 결집했다"며 "그들과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듯 "MOU(양해각서) 13항은 명확하다. 위협이 계속되는 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이 서명한 것을 지켜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MOU 13항은 'MOU 서명 뒤 해상봉쇄 해제, 통항 재개, 제재 면제, 동결자산 사용 등 핵심 조항 이행이 시작되고 계속 유지되는 것을 조건으로, 양측은 나머지 조항에 대한 최종 합의 협상을 시작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 측은 미국 측이 제재와 위협을 중단해야 최종 합의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를 이끌어내거나, 아니면 일을 끝장낼 것"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일을 끝장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도 "나는 합의를 하고 싶다. 9100만 명의 (이란)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시간 안에 그들의 교량을 무너뜨릴 수 있고, 에너지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며 "그들은 지금 돈이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한 푼도 주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중재국 카타르에서 간접 협상을 가진 가운데 미국이 동결 자금 해제를 제안했음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입장을 고수하며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이에 양국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이후 후속 협상을 갖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