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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타임]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5%대 급락…30만원선 내줬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30만원선을 내줬다. 실적 자체보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향후 반도체 업황과 이익 모멘텀 지속 여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5.82%) 내린 2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7.74%, 영업이익은 56.2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9.31%, 영업이익은 1810.26%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04조8700억원, 영업이익 146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98.34%, 1190.76% 증가한 수준이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실적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 자체보다 향후 반도체 업황과 이익 추정치 추가 상향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오늘 이후 반도체 중심의 2026년 연간 이익 추정치 변화"라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월 이후 각각 6~7% 상향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 시즌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73%, 48% 상향 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상향 폭은 제한적"이라며 "이번 주 예정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이벤트와 함께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다시 형성될 수 있을지가 증시 회복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업이 고객사의 재고 확보 경쟁과 가격 협상력 확대에 힘입어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 4(HBM4) 출하와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최근 주가 조정은 강세장 속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