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 등 '반도체 슈퍼위크'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또다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장 초반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2% 넘게 급등했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8050선으로 밀려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8313.23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1.34포인트(2.46%) 내린 847.07로 마감했다.
수급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901억원, 기관은 1조755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조527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3억원, 224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27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들어 4거래일(1~6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조400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1조890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더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 ADR 상장 등 주요 반도체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기대감에 2.75% 상승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3.38%)와 삼성전기(-8.09%), LG에너지솔루션(-2.21%), 삼성바이오로직스(-1.1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 ADR 상장 등 반도체 관련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수급 향방이 시장에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이벤트를 시장이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지수의 추가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