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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독립 250주년 연설서 반공 메시지 강조…"공산주의는 암과 같아"

  • 6·25 참전용사 언급하며 반공 기조 부각…"그런 위협은 빨리 잘라내야"

  • 세이브법 처리 촉구·美군사력 강조…"애국주의 행사에 유세식 정치 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연설에서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공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한국전쟁 용사들도 소개하며 공산주의에 맞선 희생을 부각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약 40분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식 체제의 정반대이며, 공산주의 체제는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전사들은 전 세계 전장에서 공산주의와 싸웠다"며 "그 위협이 바로 여기 미국에서 다시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게 하려고 싸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공산주의를 "암과 같다"고 표현하며 "그런 위협은 즉시 막아야 한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설의 다른 대목에서는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CNN은 이 발언이 최근 미국 각지의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승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흐름을 공격해온 연장선에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해병대 팻 핀 상병과 루디 미킨스 일병 등을 "공산주의와의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이라고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패리스 데이비스 대령도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영웅들 덕분에 우리의 국기는 언제나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의 의미도 자유의 승리로 표현했다. 그는 "이곳 내셔널몰에서 우리는 폭정에 대한 자유의 승리, 억압에 대한 자유의 정복, 그리고 1776년 7월 4일부터 2026년 7월 4일까지 이어진 미국 정신의 지속적인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독립기념일의 상징성을 공산주의 비판과 연결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설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처리를 촉구해온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나라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승리하고 있고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유권자 신분 확인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유권자의 신분증 제시와 시민권 증명, 우편투표의 원칙적 제한 등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도 과시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사용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베네수엘라를 보라. 이란을 보라. 우리는 그들의 군대를 궤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국민보다 더 많은 선을 행하고, 더 큰 용기를 보이며, 더 많은 발전을 이룬 국민은 없다"며 "250년 동안 미국은 전 세계의 희망이자 약속, 빛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제국과 왕국, 강대국과 폭군은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25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공화국은 여전히 굳건히 서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주의적 기념행사에 선거유세식 정치 메시지를 결합했다며 미국 독립 250주년이라는 국가적 기념일을 자신의 리더십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무대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