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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즌 앞두고 눈높이 높인 증권가…정유·반도체 기대 '쑥'

사진챗gpt
[사진=챗gpt]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정유·에너지 업종까지 실적 기대가 커지면서 업종 전반으로 이익 전망 상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동률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정유·에너지·화학 업종이 9개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정보기술(IT) 관련 종목은 7개, 소비재 4개, 증권 2개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실적 기대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3개월 사이 4334억원에서 1조3895억원으로 220.6% 상향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롯데케미칼(184.4%), SK(153.6%), S-Oil(136.2%), LG화학(109.1%), 대한유화(109.1%), GS(76.6%)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국제유가 안정과 정제마진 개선 기대를 이들 업종의 실적 전망 상향 배경으로 꼽는다.

반도체 업종도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새 51조4504억원에서 85조494억원으로 65.3% 상향됐고, SK하이닉스도 41조6316억원에서 64조7967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LG이노텍(38.4%), 삼성SDI(60.0%), LG에너지솔루션(46.6%) 등 주요 IT 대형주도 실적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추진은 AI 투자 축소가 아니라 기존 GPU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AI 설비투자(CAPEX) 둔화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주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확대되며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 급락 이후 기관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유입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의 반등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TSMC와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AI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도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실제 실적이 높아진 컨센서스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