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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규제 최소화"…암호화폐 수익 논란엔 "문제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 기업들의 성장을 막지 않겠다는 취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AI 규제와 관련해 “가드레일은 일부 필요하지만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쁜 행위자가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차단한다”고도 했지만, 구체적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 정부와 AI 기업 앤트로픽 간 충돌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2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제한했다. 앤트로픽은 “국적 확인이 어렵다”며 두 모델의 전체 고객 접근을 중단했고, 해당 조치는 18일 만에 해제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와 달리 AI 모델 자체를 수출통제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조치가 빠르게 철회되면서 백악관이 AI 산업 경쟁력 훼손을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가 트럼프 행정부에 지분 5%를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지난해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인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인텔 지분 취득이 미국 납세자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겼다”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가족 사업과 암호화폐 수익 논란도 방어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2025년 연례 재무공개 자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첫해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서 5억8000만 달러(약 904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트럼프 일가와 연계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 토큰 판매 수익 약 5억1500만 달러(약 8030억원)와 WLF 지주회사 지분 매각 수익 6500만 달러(약 1010억원)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업에 대해 “불법도, 잘못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직의 영향력이 워낙 커 자녀들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이 이해상충으로 비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멀리하라고 말하지만, 그들에게도 삶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