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충청서 지역 일정 소화…'李 메가 프로젝트' 지원 나서
텃밭 '광주' 찾은 정청래, '5·18 정신' 계승 의지 거듭 확인
동문 행사 참석 취소, 잠행 돌입한 송영길…숨 고르기 들어가
오는 8월 개최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가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들이 2일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본격적으로 당권 경쟁에 나섰다. 다만 적극적으로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와는 달리 송영길 의원은 당일 동문 행사 참석도 취소하며 이른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김 전 총리는 충북 청주를 찾아 전통 시장과 SK 하이닉스 공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상황 속 김 전 총리는 발 빠르게 SK 하이닉스 공장을 방문, 국무총리직을 역임했던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첫 지역 일정으로 충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근 이 대통령이 발표한 메가 프로젝트는 격변기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있고 국민주권정부가 지역 균형 국가를 만들어가는 역사적인 승부수"라며 "SK 하이닉스 역시 충청 지역의 반도체 핵심 기지이다. 그런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충청권을 첫 일정으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북 일정을 마친 뒤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물가 등 서민 경제에 그늘이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첨단 산업을 챙기면서도 민생 경제도 같이 챙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인 전남 광주를 방문, 지난 1일 전북을 찾은 데 이어 연일 호남에서의 행보를 이어가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 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인이 당 대표 시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위해 약 14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했고 "5월 영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오찬 회동 당시 내부 단합을 제안했던 점을 언급, 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파 갈등을 진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반면 송 의원은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당권 도전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오후 개최되는 연세대학교 동문 행사 참석이 예정됐지만 불참하기로 했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정치적 의미가 아닌 개인 사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불참을 결정한) 큰 이유는 없다. 정치적인 이유는 더욱 아니다"며 "개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전날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공유한 단합과 확장을 통해 성과를 증명하는 여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인 만큼 당내 통합을 이루겠다고 거듭 다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