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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코스닥] 운명의 석달…200개 코스닥 상장사, 9월 말까지 '지폐주' 안되면 퇴출 위기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오기형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특위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김학균 VC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오기형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특위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김학균 VC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7월 1일부터 상장폐지 제도가 대폭 강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동전주' 202곳이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주가 1000원 미만인 기업은 전체 중 7.3% 수준이다. 거래소가 저가주 퇴출에 나선 만큼 장기간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장사는 코스닥 156곳, 코스피 46곳 등 총 202곳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 상장사(1824곳) 중 8.6%, 코스피(945곳) 전체 상장사 중 4.9%에 해당한다. 동전주 약 77%가 코스닥에 몰려 있어 상장폐지 기준 강화 영향도 코스닥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전주 시가총액 역시 대부분 코스닥에 집중됐다. 코스닥 동전주 156곳 시가총액은 5조3166억원, 코스피 동전주 46곳은 2조633억원으로 전체 동전주 시가총액은 7조9493억원이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약 504조6823억원)의 약 1.05%,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약 6928조9144억원)의 0.04% 수준에 불과하다. 기업 수는 적지 않지만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상장폐지 제도에 따라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 상태가 이어지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과거에는 장기간 동전주 상태가 이어져도 즉시 퇴출 대상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주가 자체가 상장 유지를 위한 핵심 요건이 된다.

시가총액 기준도 이날부터 함께 강화됐다. 코스피는 상장 유지 기준이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주가가 1000원 이상으로 회복되더라도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동전주 퇴출 기준과 시가총액 요건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저가 상장사들의 상장 유지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스팩, 우선주 제외)는 코스피 48곳, 코스닥 159곳이다. 특히 코스닥 동전주 156곳 가운데 64곳은 시가총액 기준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동전주 약 40%가 주가와 시가총액 두 기준 모두에서 위험권에 놓여 있는 것이다. 주식 병합 등을 통해 주가만 끌어올리더라도 기업가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가총액 요건을 넘기 어려워 상장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장폐지 강화를 계기로 국내 증시에서 상장사 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인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실적 개선 없이 저가주 상태가 장기화한 기업에 대한 퇴출 압력은 커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저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실기업 정리와 우량기업 중심으로 자금 재배분이 이뤄지면서 시장의 신뢰도와 투자 매력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장폐지 제도가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기업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주식병합이나 각종 호재성 공시보다 실적과 기업가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