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아이디어 페스티벌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그 수치들은 너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에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바킨 총재는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와 일부 상품 가격이 올랐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나 노동시장, 다른 물가 상승률 둔화 요인 없이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간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리치먼드 연은 관할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내려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관세와 유가 충격에 따른 물가 압력도 앞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소비가 여전히 강한 점은 부담으로 꼽았다. 관세와 유가 충격에도 미국인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만큼, 견조한 수요가 물가를 연준 목표치까지 낮추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킨 총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기업들의 가격 결정 방식도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했다. 그는 “기업들은 가격을 정할 때 현재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고려한다”며 “물가 상승세가 일정 부분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통화정책을 ‘다소 제약적인 수준’에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최근 일부 연준 인사들은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바킨 총재는 향후 몇 달간 경제 흐름을 더 확인해야 적절한 정책 경로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투입 비용 상승에 직면했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비용 전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