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 이어 7.5 강진…부상자 1520명
라과이라주 피해 집중…공항 폐쇄·전력 차질
잔해 속 구조작업 계속…피해 규모 더 커질 듯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5일(현지시간) TV 브리핑에서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188명이 숨지고 15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200명이 갇힌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조대가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4일 오후 베네수엘라 북부 카라보보주 모론 인근에서 발생했다. 규모 7.2의 첫 지진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지점을 강타했고, 1분도 지나지 않아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이어졌다.
건물과 기반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최소 250채의 건물이 파손되거나 무너졌다”고 밝혔다.
카라카스 인근 해안 지역인 라과이라주는 고층 건물 붕괴와 주요 시설 피해가 겹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으로 꼽혔다.
라과이라주는 베네수엘라의 주요 국제공항과 항구가 있는 지역이다. 로이터통신은 “라과이라에 있는 카라카스 주요 공항이 지진 피해로 폐쇄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차질과 통신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라과이라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장에서 피해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중장비 투입을 확대해 잔해 속에 갇힌 주민 구조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베네수엘라가 한 세기 넘게 겪은 가장 강력한 지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USGS는 예측 모델을 토대로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에서는 여진 우려와 기반 시설 피해로 구조와 피해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