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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개각] 경제부처 연쇄 이동 촉각…'유임 vs 교체' 하마평 분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앞둔 경제부처 안팎에서 하마평이 분분하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과 맞물린 한성숙 후보자 인선으로 개각의 첫 단추가 끼워지면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주요 경제부처 장차관급 자리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방선거 이후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적 재정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이번 개각은 장관급 인사의 역할 조정과 맞물린 ‘2기 국정운영 체제’ 정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부처는 이 같은 인사 흐름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 경기 회복세 관리, 재정 운용, 산업 전환, 농정 개혁, 노동 현안 등 굵직한 과제가 맞물리면서 전면 교체보다는 정책 연속성과 쇄신을 함께 고려한 ‘부분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그간 경제팀을 이끌며 경기 대응, 예산·세제 운용, 물가 관리 등 주요 현안을 맡아왔다. 최근 성장률 반등과 증시 호조 등 거시지표 개선은 성과로 꼽히지만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부담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재정 부담은 여전히 과제다.

관가 안팎에서는 구 부총리 유임과 이동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비롯해 내년도 세제 개편, 국고채 시장 관리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정책 연속성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다만 집권 2년 차 분위기 전환과 2기 경제팀 재정비 차원에서 경제부총리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경제팀 구상과 맞물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거취도 변수다. 한때 김 장관은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유임론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대응, 수출 회복세 관리, 미국발 통상 압박,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 등 산업부 현안이 많은 만큼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국무조정실장 인선은 경제부처 인사와 맞물려 거론되는 자리다. 국무조정실장은 각 부처 국정과제 이행을 점검하고 정책 조율을 맡고 있다. 관가에서는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과 이형일 재경부 1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최근에는 예산과 국정과제 관리 경험을 갖춘 인사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도 유임될지 관심사다. 송 장관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가 입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준병 의원 등이 거론된다. 어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어 농정 현안과 입법 과정에 밝고, 농업인 단체 및 야당과의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윤 의원은 농협법 개혁과 농지 전수조사 등 구조개혁 의제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도 개각 구도에 포함될 수 있는 부처다. 기후부는 당초 김성환 장관의 당 복귀설이 돌았지만 최근에는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투자, 탄소중립 이행 등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전환 구상을 직접 수행하는 부처라는 점에서 장관 교체보다는 차관급 인사 조정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다. 

노동부도 아직 뚜렷한 교체 기류가 형성되지는 않았다. 정년 연장, 근로시간 제도, 노사 관계 등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2기 내각은 국정과제 추진 체계를 다시 짜는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부처는 정책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전면 쇄신보다는 일부 장관 교체나 유임이 함께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