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수
  • 코스피 8746.86 20.26+0.23%
  • 코스닥 1037.44 18.76+1.84%
  • 달러 1,514.70 5.9+0.39%
  • 유로 1,758.87 8.44+0.48%
  • 엔화 944.95 4.3+0.46%
  • 위안 224.19 0.92+0.41%

"올해 경제성장률 3%에 근접…하반기 두차례 금리 인상 전망"

  • 자본시장연구원 하반기 경제 전망…"고금리 장기화 대비해야"

16일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3%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한국은행이 하반기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7일 자본시장연구원의 '2026년 하반기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더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1.8%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이 견인한 4~5월 월평균 수출액은 868억 달러로 1분기 평균(735억달러)을 크게 웃돌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회복세도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1.6%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올해 1분기 6.6%로 반등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 역시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장기 평균(2010~2025년 평균 2.2%)을 웃도는 2.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장기간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여파는 국내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석유화학 산업은 원료 확보 문제로 가동률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건설업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재 수급 불안에 직면해 있다. 자동차 산업도 중동행 운송 차질과 부품 공급망 문제 등으로 수출 감소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는 연간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5.1%와 같은 고인플레이션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곡물과 비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도 팬데믹 당시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경기 확장과 민간소비 회복이 개인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중 두 차례에 걸쳐 총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안정 문제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재점화, 산유국 생산시설 정상화 지연, 글로벌 AI 투자 둔화 등을 국내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이 금리 인하 기대 중심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예상보다 높은 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는 '하이어 포 롱거(Higher for Longer)' 환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