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수
  • 코스피 7762.94 32.12+0.42%
  • 코스닥 996.93 45.3+4.76%
  • 달러 1,531.30 11.2+0.73%
  • 유로 1,768.35 11.87+0.67%
  • 엔화 954.02 6.47+0.68%
  • 위안 225.93 1.66+0.73%

스페이스X, 사상 최대 IPO 앞두고 고평가 논란…"1.7조달러 몸값 적정성 공방

  • 공모 수요 4배 이상 몰렸지만…"희망과 꿈이 만든 밸류에이션" 비판

  • 흥행 기대 속 적자·부채 부담 부각…지배구조 우려도

스페이스X 사진AP연합뉴스
스페이스X [사진=AP·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IPO를 앞두고 흥행 기대와 고평가 논란에 동시에 휩싸였다. 공모 수요는 물량의 4배를 넘었지만 1조7500억 달러~1조8000억 달러(약 2660조원~2745조원)대 기업가치의 적정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IPO에는 공모 가능 주식 수의 4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 주관사들은 뉴욕 시간으로 11일 시장 마감 이후 기관투자가 대상 주문 접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에 5억5560만 주를 공모해 약 750억 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경우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주식은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서 종목코드 'SPCX'로 거래될 예정이다.

이번 IPO가 성사되면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 달러(약 45조원) 규모 상장을 넘어 역대 최대 IPO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업가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표적 공매도 투자자인 짐 채노스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이커넥션스 콘퍼런스에서 스페이스X IPO를 "희망과 꿈의 IPO"라고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매출 190억 달러(약 29조원)의 약 90배인 1조750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며 "테슬라의 약 14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노스는 "향후 5년간 어떤 합리적인 가정을 적용하더라도 이 회사가 1조750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링크 등 기존 사업만 놓고 보면 수천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는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나머지 부분이 1조500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적자와 부채 부담, 머스크의 의결권 집중,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유의점으로 짚었다.

AP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49억 달러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3월 말 기준 부채는 291억 달러에 달한다. 

또 이번 IPO에서 공모되는 클래스A 주식은 1주당 1개의 의결권만 갖는 반면 머스크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해 상장 후에도 머스크가 전체 의결권의 82% 이상을 통제할 수 있다. 여기에 공모 물량의 최대 30%가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될 수 있어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공매도 투자자들이 곧바로 공격적인 베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고평가와 지배구조 우려로 논리적인 공매도 대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1조 달러 이상 기술 대형주가 주도한 강세장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만큼 신중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가브리엘 샤힌 팰컨 웰스 플래닝 최고경영자(CEO)는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강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스페이스X를 "극도로 위험한 공매도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경우 지수 추종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다. 스탠필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크 스피겔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등에 편입될 경우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 상장 직후에는 주식 대차 비용과 어려움도 크고 더 많은 주식이 대차 가능해지는 락업 해제 이후 공매도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