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06% 급증...1~10일 기준 사상 최대
'고유가·고환율'에 에너지 수입액 39.9%↑
관세청은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286억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9%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252억 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0억9000만 달러로 46.1%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전년보다 1.5일 늘었다.
수출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110억6800만 달러로 205.8% 뛰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다. 최근 메모리 가격 반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AI 반도체 수요 확대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8.7%로, 1년 전보다 15.1%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외에 석유제품 수출이 68.7%, 선박이 52.0%, 철강제품이 39.1%, 승용차가 25.4% 증가하며 수출 최대 기록을 뒷받침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AI 서버용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의 수요 확대와 단가 상승 등으로 259.4% 치솟았다.
국가별로는 중국(101.4%), 미국(54.4%), 베트남(102.9%), 대만(134.0%), 유럽연합(46.0%) 등 주요 시장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 비중은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5.6% 늘어난 233억5200만 달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1.3%), 반도체 제조장비(52.2%), 기계류(21.2%) 등의 수입이 모두 늘었다.
특히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39.9%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은 42.9% 증가한 30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57.4%), 미국(34.6%), 유럽연합(20.9%), 일본(31.3%), 대만(43.6%) 등에서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52억8200만 달러 흑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