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은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이 발포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 두 척을 겨냥해 이란군의 발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선박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의 발표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미군은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해 이란 내 복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한 뒤 시작됐다. 미국은 이란 방공망과 군사시설을 타격했고, 이후 추가 공습을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해상로다. 이란은 앞서 통항료 부과와 통항 제한을 거론해왔지만, 이번에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선박의 통항 금지를 발표했다.
미·이란 충돌은 해협 밖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란은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도 추가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둘러싼 군사 긴장이 커지고 있다.
